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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잡담

게임 광고 기획을 하고 싶다면 무조건 인하우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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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더스퍼드입니다. 

 

전공이 마케팅이나 광고 쪽이고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 광고 기획 쪽에 관심 있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아니면, 단순히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 광고 기획에 관심이 있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감자도 같은 이유로 게임 광고 전문 에이전시에서 게임 광고 AE 업무를 했었습니다. 감자는 처음에는 인하우스 마케팅팀으로 계속 노리고 있었지만, 단기간에 인하우스로 가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하여 에이전시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마케팅팀을 가지고 있는 규모가 있는 국내 회사의 수가 적고 채용 공고도 많이 없습니다. 또한, 다른 분야도 비슷하겠지만 게임 광고 경험이나 경력이 없다면 신입 경쟁에서도 눈에 띄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게임사들의 핵심 비즈니스는 모바일 또는 PC 온라인 게임이기 때문에 감자와 같이 콘솔 게임을 좋아하는 지원자는 어필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면접에서 "게임을 하면서 달성한 가장 큰 업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답변하기 어려웠습니다. 아마 "메이플스토리 만렙을 달성했습니다"와 같은 대답을 했어야 하는 데 저는 스토리가 있는 콘솔 게임을 좋아해서 "A 게임을 3회 차까지 플레이했습니다" 하고 대답을 했고 나름 콘솔에서는 유명한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담장자분들이 해당 게임을 잘 모르셨습니다. 그렇게 감자는 국내 작은 게임 광고 전문 에이전시와 글로벌 게임 광고 전문 에이전시에서 AE일을 하면서 많은 점을 느끼게 됐고, 왜 에이전시가 아닌 인하우스로 가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해보려 합니다. 에이전시에서 일하면 좋은 점도 있기 때문에 에이전시의 장점에 대해서 먼저 언급 후 그래도 왜 인하우스를 추천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사 복지에 대한 이야기는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게임 광고 에이전시 장점 3가지

 

1. 다양한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

처음 들어보는 게임부터 유명한 게임까지 장르에 상관없이 정말 다양한 게임에 대한 광고 기획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장르의 게임을 경험하다 보면 처음에는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래서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2. 게임 분야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와 함께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클라이언트의 마케팅 담당자님, 팀장님, 대표님 등 경력이 많거나 위치가 높은 분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게임 에이전시 직원분들이 이전 클라이언트사에 스카우트되어 이동하는 케이스를 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3.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할 수 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할 수 있는 점은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해당 광고 프로젝트의 성과가 좋다면 이후 이직하는 데 큰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하우스를 추천하는 4가지 이유

 

1. 흥미 없는 게임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인하우스를 지원하는 경우 보통 해당 회사의 대표작과 현재 운영 중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있기 때문에 지원합니다. 따라서,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마케팅 / 광고하는 것 자체가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하지만, 에이전시의 경우 정말 어떤 게임을 담당하게 될지 모릅니다. 비딩에 패배하여 원하는 게임을 수주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팀장님께서 가져오는 아무 관심 없는 게임을 담당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장르와 타입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흥미 없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적어도 2~3개월은 해당 게임에 대해 광고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2. 업무량이 엄청 많다 = 야근은 일상이다

인하우스는 자사 IP와 게임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각 게임마다 팀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 각 게임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반면, 에이전시는 다양한 게임에 대한 광고를 빡빡한 스케줄에 맞춰 진행해야 하며 프로젝트가 끊이지 않도록 새로운 게임 비딩에 계속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량이 엄청 많고 야근은 일상입니다. 보통, 1인당 2~3개에 프로젝트를 책임져야 하며 비딩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계속 생각해야 합니다.  

 

3. 인간관계 때문에 너무 힘들다

게임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광고 쪽에서 클라이언트는 '갑'이고 에이전시는 '을'입니다. 에이전시의 상황을 이해해 주는 클라이언트도 있지만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는 에이전트의 상황을 이해해주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광고 예산을 더 주지도 않고 광고 소재를 더 만들어 달라던가 아니면 광고 날짜가 임박하여 시간이 없는데 완성된 광고 소재에 대한 변경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큰 회사의 경우 이후 광고 의뢰가 끊길 수 있기 때문에 에이전시 입장에서는 무리한 요구마저 들어줘야 합니다. 보통 AE는 기획팀에 속해있으며 AE는 디자인팀에 기획안을 넘겨 광고 소재를 제작해야 합니다. 중간에 클라이언트가 무리한 요구로 소재를 수정해야 하는 경우 AE는 디자인팀에 이 내용을 전달해야 합니다. 맞습니다, AE는 디자인팀한테 엄청 욕먹습니다. 디자인팀도 다른 프로젝트로 야근하며 굉장히 피곤한 상태인데 갑작스러운 수정 요청이 있으면 화가 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물론, AE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디자인팀도 알고 있지만 주어진 상황에 화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나마, 같은 회사의 디자인팀이라면 서로 이해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광고 소재 제작을 외주에 맡긴 상황이라면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 생깁니다. AE가 추가 예산 없이 외주 쪽에 광고 소재 추가 제작을 요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갑작스러운 광고 소재 수정 요청은 거의 머리를 숙이고 빌어야 합니다. 클라이언트 쪽에는 외주 업체와의 상황을 이야기하면 안 되기 때문에 AE는 중간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합니다. 

 

4. 다들 게임에 별로 관심이 없다

제 경험상 게임 광고 에이전시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게임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게임 분야에 계시면서 업무상 게임을 하기 때문에 표면적인 정보와 지식은 있지만 해당 게임에 대한 깊은 이해는 없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비슷한 게임성의 게임 A와 B에 대한 광고 기획을 하면, 광고 내용이 비슷하게 나옵니다. 또한, 광고 타깃을 정하는데 플레이어들의 심리 및 동기를 분석하여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데 나이를 기준으로 접근하니 광고를 기획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인하우스에서 광고 기획을 하게 된다면 적어도 담당 게임에 깊은 관심과 이해를 가진 분들과 함께 업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게임 광고 기획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왜 인하우스를 추천하는지 개인적인 생각을 공유해 봤습니다. 감자는 에이전시에서 AE 경험을 하면서 나름 좋은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많은 성장을 했지만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다시 에이전시로는 돌아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가 좋아하는 게임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인하우스 업무에 도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담당자님들 연락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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