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우리들의 공룡일기' 후기 (스포주의)

 

 

짱구는 못말려 최신 극장판인 '우리들의 공룡일기'를 보고 왔습니다! 한국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찾아보니 무려 짱구 최신 극장판이 있어서 바로 시청했습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개그 요소랑 클라이맥스가 약해서 다른 극장판에 비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짱구 극장판의 감성이 진득한 극장판이기에 재미있게 시청했습니다. 그럼 우리들의 공룡일기에 내용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력한 스포가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출발합니다.  

 

 

 

 

초반 이야기

 

 

'빌리'라는 극장판 캐릭터가 '나나'라는 공룡을 데리고 도망치다가 떡잎 마을에 나나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강가에 떨어진 나나를 흰둥이가 발견하고 자신이 먹던 밥을 가져다주면서 둘의 우정이 쌓이게 됩니다. 한편 세간에는 공룡을 되살린 테마파크인 '다이노스 아일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었고 여름 방학을 맞이한 짱구와 친구들은 수지의 초대로 다이노스 아일랜드를 방문하게 됩니다. 다이노스 아일랜드를 다녀온 아이들은 흰둥이가 데려온 나나를 만나게 되고 함께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냅니다. 나나와 함께한 여름방학을 짱구가 일기로 기록합니다.

 

 

 

 

중반 이야기

 

 

다이노스 아일랜드의 사장인 버블 어마무시는 자신의 사업 성공을 위해 아들 빌리와 나나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직원의 실수로 우리에 갇혀있던 공룡들이 도시에 풀리게 됩니다. 도시에 풀려난 공룡들에게 문제가 생기고 사람들은 공룡이 로봇이라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짱구와 친구들은 빌리를 만나게 되고 빌리는 나나가 진짜 공룡 (스피노 사우루스)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버블 어마무시는 진짜 공룡인 나나를 이용해서 목적을 이루려 하기에 빌리는 나나를 지키려고 합니다. 거짓말쟁이로 낙인찍힌 버블 어마무시는 결국 나나를 납치하게 되고 짱구와 친구들은 나나를 구하러 갑니다.  

 

 

 

 

후반 이야기

 

 

짱구와 친구들 그리고 짱구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로봇 공룡과 맞서 싸웁니다. 이때 폐기 처분 예정이었던 스피노 사우루스가 나나를 지키기 시작합니다. 수세에 몰린 버블 어마무시는 자신이 개발한 공룡 로봇을 타고 스피노 사우르스를 파괴합니다. 흰둥이 역시 상처를 입고 그 모습을 본 나나의 본능이 폭발합니다. 나나는 버블 어마무시의 공룡 로봇을 파괴시키고 짱구와 빌리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이성을 잃습니다. 나나의 절친이었던 흰둥이가 나나를 끌어안고 나나는 이성을 되찾습니다. 싸움의 여파로 무너진 건물이 짱구와 흰둥이를 덮치게 되고 나나는 모든 힘을 다해 건물을 들어 올립니다. 나나는 짱구와 흰둥이를 지켰지만 모든 힘을 다한 나나는 결국 숨을 다하게 됩니다. 자신 때문에 나나가 죽었다는 생각에 슬퍼하는 짱구에게 빌리는 '짱구와 친구들 덕분에 나나가 행복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여름방학이 끝난 짱구는 유치원에 나나와 함께한 이야기가 있는 일기를 제출하고 이번 극장판은 막을 내립니다. 

 

 

 

 

개인적인 평가

 

 

이번 짱구 극장판은 짱구보다는 흰둥이가 주인공이다 보니 짱구와 친구들 그리고 인간 캐릭터의 서사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흰둥이는 오랜 세월을 같이 지낸 가족이라 흰둥이와 관련된 극장판에서 짱구와 가족들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나나의 경우 짱구가 큰 애정을 느낄만한 이벤트가 부족했습니다. 버블 어마무시와 그의 가족들 (빌리와 앤젤라) 역시 스토리 내내 겉도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짱구 자체가 B급 감성의 애니메이션이지만 마을 사람들이 로봇 공룡을 손으로 막고 때리는 장면은 조금 황당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짱구 극장판은 언제나 환영이지만 '로봇 아빠의 역습'처럼 완성도 높은 짱구 극장판이 더 많이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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